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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수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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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갈의 새가 마른 하늘을 떠돌고 있어


폭력이 지배하는 거친 허공에


시커먼 악몽으로 떠오른 공황의 그림자


죽음같이 깊은 오수도 횃대를 얽은 억센 발톱도


포식자의 위장이 공중으로 던져올린


저 가련한 짐승을 쉬게할 순 없었어


맹금의 눈은 내려다보는 법만을 배웠지






저 난폭한 영혼에게 무슨 역사가 있을까


꿈꾸는 일 없는 밤과 꿈과는 상관없을 낮의 거듭






독수리의 생활에 그 무슨 이야기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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